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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농양_치루수술_청라항문외과_유쾌항문외과

 

갑자기 잡부에게 찾아온 항문농양, 이게 뭔 일이지? 

이른 무더위가 시작하기도 했고, 이런 저런 업무와 모임. 그리고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자리가 잦았던 요즘입니다. 그래도 건강 생각한다고 영양제는 꼬박꼬박 챙겨 먹었고, 아침마다 위를 보호한다고 칡즙도 잘 마셨고, 수영도 다니고 헬스도 다니고 고3 때도 안 해 봤던 수험생 생활이 이런 것인가 싶었던 요즘이었는데 불쑥 찾아 온 안 반가운 손님... 이름하야 항문농양과 치루...

사실 항문농양이 처음 붓기 시작한 날에는 이게 뭐지? 나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아님 수영을 너무 열심히 했나? 싶었어요. 왜냐면 며칠 전 비가 오던 날이었고, 월요일이었으니 수영장에 사람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뺑뺑이를 돌리던 수영샘... 떄문에 두 다리가 고생을 해서 이렇게 부었나? 싶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 날도 이상한 거에요? 불길한 예감을 갖고 병원을 방문! 하... 역시 사람의 불길한 예감은 육감 중에 제일이라고 역시가 역시나였어요... ㅠㅠ 지금부터 항문농양과 치루 수술한 썰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잡부님, 이건 무조건 수술해야 해요. 항문농양이에요. 그리고 치루 수술도 해야합니다. 

항문농양_치루수술

 

 

제가 찾은 곳은 청라에 위치한 유쾌항외과입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집과 가깝고, 회사와도 가깝고, 무엇보다 남자 원장 선생님이 진료를 봐주신다는 점이 가장 컸다. 그리고 전에 한 번 방문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굳이 다른 곳을 갈 필요를 못 느꼈다. 원장 선생님 진료는 쿨하고 섬세하고 그리고 음... 뭐랄까 엄청 디테일하게 알려 주신다. ㅎㅎ 블로그도 가끔 쓰시는 거 같은데 환자들 예후를 걱정 많이 하시는 거 같고, 마지막에 조심하세요~~ 한 마디가 진짜 진심이구나 싶다. ㅎㅎ 홍보글 아닙니다. 직접 느낀 겁니다. 

아무튼 항문농양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해 보자면... 음... 일단 우리 항문에는 원활한 배변활동을 위해 항문샘이 존재한다고 한다. 위에 사진처럼 항문 주변에 쭈르르륵 있는데 잦은 설사나 큰일 본 뒤 처리할 때 너무 박박 닦으면 상처가 나고 그 사이로 변이 침두하면 염증이 생기면서 치루, 즉 염증 길이 생기는 거다. 그래서 그 길을 따라서 염증이 계속 발생하고 그 염증이 종국에는 피부 바깥으로 뚫고 나오며 항문 농양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음... 일단 샘의 말씀은 알아 들었고, 염증이라 했으니 소염진통제 정도 처방 받아 먹으면 될 일 아닌가 싶었다. 음... 너 의사 아니잖아... 넌 잡부잖아... 역시 절대!! 절대!! 안 된단다. 심지어 괄약근의 무리가 갈 수도 있어 항문농양 수술을 1차로 한 뒤 2~3주 회복을 하고 치루 수술을 또 해야 한단다. 네?????????? 그럼 총 2달이요???????????? 그럼 저 수영은요... 탄이 산책은요... 운동은요... 

"운동은 하셔도 되요. 수영은 아마 안 될 거 같은데요? 진물이 계속 나오거든요"

항문농양과 치루 수술을 동시에 진행

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므니다... 요즘 유일한 낙인 수영과 헬스, 탄이 산책을 못 한다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ㅠㅠ 자 이제 원장 샘을 설득해 보기로 하자.

"샘, 그럼 약물은 진짜 진짜 안 돼요?"

"네, 절대로요(단호박)"

"그러면 ... 한 번에 수술을 할 수 없어요? 도대체 며칠 이따가 회복이 되는 거에요?"

"한 번에 수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잡부님이 수영장 가고 싶으면 좌욕 열심히 하고, 약 잘 먹고, 술 안 드시고, 회복 잘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한 이주 뒤에는 가실 수 있을 거 같은대요?" 

하... 진짜 흠...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래 수술 그까이꺼 하지 뭐! 

"샘, 그럼 수술 언제 할 수 있어요? 저 그런데 토요일에 중요한 공연 관림이 있는데(목요일이었음)"

음... 그럼 공연을 본 뒤에 하는 것이 좋을 거 같고, 어려운 수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간단한 수술도 아니며 하반신 마취를 하는 수술이란다. 하... 국소마취도 아니고 하반신 마취라고? 음... 나 뭐 됐구나... ^^ 

청라 유쾌항문외과, 항문농양고 치루수술 동시 진행 

전 날 24시를 기점으로 금식을 하란다. 아무래도 항문 수술이기 때문이겠지? 물도 마시지 말라기에 마시지 말까 하다가 사실 한 모금 살짝 했다. 하하. 그리고 앞으로 수영을 못 간다는 생각에 너무 슬픔에 잠겨 수영장을 바삐 다녀 왔다. 수영을 다녀온 뒤에 병원에 방문. 역시나 잡부의 연차는 날 더 힘들게 한다. 여기 저기서 업무 전화가 빗발치고 문자와 메일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 온다. 일단 환복을 한 뒤에 업무 전화를 받고 있는데 갑자기 찾아 온 간호사 쌤. 

"잡부님, 옆으로 돌아 누우실게요, 관장 진행할 예정입니다." 

통화하던 중이라 가볍게 눈 인사만 건내고 돌아 누웠다. 이윽고 윽????????????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뭐야 미췄어 ㅠㅠㅠㅠㅠㅠ 뭐가 갑자기 쑥 들어 오더니 액체가 내 몸으로 들어 오는 게 느껴진다. 

"15분 뒤에 화장실 다녀오시고 저기 있는 전화로 전화해 주세요" 

청라_유쾌항문외과_치루수술

하... 갑자기 무섭네? 어찌되었건 관장을 했고, 수술실로 향한 나. 

척추 있는 곳을 원장 샘이 이리 저리 만져 보시고 따끔하다는 안내와 함께 하반신 마취를 진행했다. 음... 별거 아닌데? 그냥 따끔 정도. 항생제나 링거 보다 아프지 않다. 한 오분 지났을까? 발 끝이 조금씩 저려오기 시작한다. 간호사 샘이 항문 주면을 콕콕 음... 아직 느낌은 있다 하니 다시 국소 마취 같은 걸 하는 걸까? 잘 모르겠다. 암튼 마취가 다 된 듯 하다. 원장 샘이 이곳 저곳 누르시며 감각이 있냐 물어 보신다. 음. 나는 감각이 없다 말 했고, 수술이 시오작 됐다. 뭔가 분주하게 휘리릭 됐는데 항문 속으로 뭔가를 삽입하는 거 같다. 배꼽있는 쪽을 뭔가 훅 쑤시는 느낌? 이 든다고 말씀드리니 정상적인 통증이란다. 시간 상으로는 한 30 분 정도 지난 거 같다. 엎드린 자세가 익숙치 않아 나는 한 한 시간 정도 지난 거 같았다. 어깨가 쑤시고 허리가 조금 뻐끈한데 일단 수술이 잘 끝났다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하반신 마취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일단 6시간 뒤에 퇴원을 한단다. 머리는 들지 말라고 주의 또 주의. 두통이 올 수 있으니 꼭 그냥 누워있으라고 하는 간호사쌤. 잡부는 쫄보는 아니지만 의사 샘과 간호사 샘의 말은 아주 잘 듣는다. 이후 6시간이 흘렀고, 항문 주위 통증이 있어 엉거주춤 걸으며 퇴원을 했다. 

청라_유쾌항문외과_치루_수술주의사항

기본적인 수술 후 주의 사항이다. 이 중에 제일 중요한 건 사실 좌욕인데 그게 안 적혀 있다. 너무 당연한 거여서 그런가 보다. 좌욕할 때는 수술 부위가 벌어지게 힘을 주어 당겨야 한다. 사실 힘을 많이 주어야 한다. 약간 으악! 할 정도로 당긴 후에 좌욕을 해야 한단다. 그래야 농양을 제거한 뒤에 막으로 가려진 농양 제거 부위를 좌욕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래야 재발 확률이 적어진다니 아파도... 참자... 말 잘 듣자... 

수술 후 3일차다. 사실 2일차 때에도 앉거나 걷거나 하는 건 무리가 없긴 하지만 앉아 있을 때 통증은 살짝 느껴져 조금 고통스럽다. 그래서 과연 출근을 잘 할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음... 하루에 8시간 이상 어떻게 앉아 있을까? 음... ㅠㅠㅠ 치루 방석을 사야겠다. 

치루방석, 닥터바르미 애플방석 내돈 내산 리뷰

 

치루방석_닥터바르미_애플방석
치루방석_닥터바르미_애플방석

 

❤️치루방석, 닥터바르미 애플방석 내돈 내산 리뷰❤️

✔️ 치루수술 3일차, 출근이 두려웠다. 이제 두렵지 않다❗️

창피한 일인가 안 창피한 일인가, 우선 나는 창피함 반과 안 창피함 딱 반이다. 성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질병인데 내가 왜 창피해 해? 그런데... 음 ... 좀 창피하기도 하다. ㅎㅎ 하지만 뭐, 일단 치루에 걸려 수술을 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아프고 고생했다는 후기들을 뒤로 한 채 다행히 나는 엄청난 고통과 슬픔이 동반되진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살을 째고 수술한 것이기 때문에 앉았을 때 접촉면이 거즈와 함께 닿으면 찌릿찌릿한 아픔이 느껴진다. 샌드위치 연휴 덕분에 연차를 하루 쓰고 수술을 강행했는데 막상 연휴가 지나고 오늘 출근할 생각을 하니 조금 걱정이었다. 그래 조금 창피하지만 방석을 사용해 보자. 

그냥 치루방석을 검색했다. 제일 먼저 뜨는 닥터바르미! 그래 1등 상품은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 상세페이지를 살펴 본 뒤에 더 이상 고민은 필요없다 생각했다. 좌욕할 때도 좋은 참숯과 쑥! 닥터바르미 애플방석은 참숯 바이오폼을 사용했단다. 음... 바로 이거야! 구매 결심!

✔️ 출근 전까지 안 오면 어쩌지... 음... 나 와우 회원이지?❗️

수술을 연휴에 했기 떄문에 연휴 기간에 살까 말까 엄청난 고민을 했지만 결국 구매를 결심하고 보니 출근 전까지 안 오면 어쩌지? 하는 고민을 했다. 아 걱정할 필요가 없지. 난 와우 회원이다. 오전 7시가 되기 전에 도착한 나으 구세주 애플방석 ㅎㅎ 그래! 나랑 출근하자! 포장을 샤샤샥 뜯고 앉아 보니 음... 응? 그냥 불편함이 덜한 정도겠지 했는데 응?? 너무 편하다! 아... 이래서 치루나 치질 수술한 사람들이 애플방석을 돈 주고 사는 거구나? 사실 나는 애플 방석 쓰는 사람들 잘 이해를 못 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의아함이 이제 막 풀렸다! 우와 신기해! 편해!

✔️ 바른 자세는 덤으로 찾아 오는 닥터바르미❗️

브랜드 네이밍에서부터 바른 자세가 느껴진다. 닥터 바르미, 바른 자세와 바른 척추? 경추? 를 위한 브랜드인가 보다. 브랜드를 검색해 보니 베개부터 방석까지 캬~ 좋은 브랜드인 거 같아요! 흥하십시요! 닥터바르미 애플방석은 바른 자세뿐만 아니라 바른 위생도 걱정한 거 같습니다. 커버 분리형이라 쉽게 분리해서 세탁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편리할 거 같구요. 에어로쿨 소재로 오래 앉아 있어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100개의 홀! 이게 앉아 있어도 시원하게 해주는 거 같아요!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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