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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청준 선생님의 약력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병신과 머저리로도 유명하신 이청준 작가님은 순천대 문창과 석좌교수로도 활동하셨다.
음... 읽으면 읽을수록 어려운 이청준 작가님의 문학 세계... 어렵다... 어려워 ㅠㅠ
I. 서론
1960년대는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을 통해 정치적 성취와 좌절을 거의 동시에 경험하게 되었다. 또 경제 개발이 시작됨으로써 한국 사회가 농업 중심체제에서 공업 중심 체제로 변화하는 시기였으며 이는 1970년대의 산업화와 도시화의 심화 속에서 많은 모순과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기반을 형성한다.
60년대 등단한 작가들은 이전의 작가들에 비해서 시대적 상황이 작품의 전면적 상황으로 전개되기 보다는 후면으로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 시대적 상황은 개인에 스며들고, 개인의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이러한 상황에 처한 개인의 문제가 전면으로 부각되고 있다. 60년대 등단한 이청준의 문학세계도 이런 점에서 논의 할 수 있다. 이청준은 1965년 사상계의 신인문학상에 「퇴원」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이청준은 그의 등단작 「퇴원」의 작가노트를 통해 ‘끝없는 좌절과 무력감 속에 어떤 생성의 꿈도 지녀볼 수 없던 시절. 심지어는 그 무렵 갓 문이 열린 남미쪽 이민이나 독일 광부 취업길마저 불가능했던 암담한 64년 가을 무렵, 내게는 한가지 참담스러운 대로 막다른 변화의 계기가 주어졌다. 마음을 의지하고 지내던 가까운 친구 하나가 졸지에 불치병으로 입원을 하게 되어 이후부터 매일 대학병원으로 그 친구의 병실을 찾아다니게 된 것이 그런 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도대체 그래 볼 만한 무슨 방법이 없었다. 나돌아 본 마실질이라고, 어쭙잖으나마 결국 다시 자기 위안거리 삼아 그런 내 처지와 간절한 자아회복의 꿈을 한 번 더 글로 써보는 길뿐이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의 작품이 ‘개인화’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60년대 문학적 특징으로 많은 논자들이 ‘개인화’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김병익은 “60년대의 주인공들은 이미 파탄된 현실을 자기의 출발점으로 전제함으로써 상황 내에서의 자기 존재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 존재의 이유의 확인은 정서적 아나키즘, 지적 패배주의, 윤리적인 자기도피를 극복할 계기를 마련한다.”면서 50년대 작가에 비해 “인간상황의 부조리를 분석하는 직업이 자기부인에서 출발하며 감상 또는 즉흥의 함정을 벗지 못함으로써 역사와 사회에 대한 이해력과 수용능력이 취약해질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60년대 작가들의 특징으로 지적하였고 이청준은 기성도덕의 점검을 통한 인간의 윤리적 좌표를 탐색한다고 보았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퇴원」도 60년대의 문학적 특징인 ‘개인화’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주인공 ‘나’가 병원에 입원하여 있다가 병원을 나가게 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나’는 왜 병원에 들어오게 되었는가, 어떻게 병원을 나갈 수 있게 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고 있다. 현재의 ‘나’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상실된 자아를 생각하게 되고 군대의 기억을 떠올리며 점차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본고에서는 이처럼 주인공 ‘나’가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에 초점을 두어 어떻게 자아를 찾아가는지를 중점으로 접근하려한다.
II. 본론
1. 자아를 상실하는 ‘나’
「퇴원」은 현재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가 구조적으로 넘나듦으로써, 서사가 진행되어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병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인물이 지니게 된 과거의 상처가 현재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을 주인공 ‘나’의 기억을 통해 알 수 있다.
텍스트는 주인공 ‘나’는 병원에 입원하여 있다가, 병원을 나가게 되는 것으로 끝난다. ‘나’는 왜 병원에 들어오게 되었는가, 어떻게 병원을 나갈 수 있게 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고 있다.
서술담론은 ‘병원->광->군대->병원->퇴원’으로 이어지지만, 서사시간은 ‘광->군대->병원->퇴원’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현재와 과거의 교차를 통해 자아는 자신의 내면을 탐색함으로써 내면적 자각에 이른다. 특히 과거의 이야기 중에서 소학교 3학년 시절 아버지에 의해 광 속에 갇히게 되는 사건과 군대 시절 ‘뱀잡이’로 활약했던 기억은 작품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피소드다. 이 기억은 창문이 없던 독방에서 창문이 있는 삼인용 병실로 옮기고 난 후 ‘창문’의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떠오르기 시작한다. 과거의 기억이야말로 현재의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자아망실증’의 병인 것이며, 더불어 현실에서의 패배를 예감하는 현실적 처지 또한 그의 병인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로 자아를 상실해가는 것은 아버지와의 사건이다.
소학교 3학년 때 가을. 나는 그 즈음 남몰래 즐기고 있는 한가지 비밀이 있었다. 광에 가득히 쌓아 올린 볏섬 사 이에 내 몸이 들어가면 꼭 맞는 틈이 하나 있었다. 나는 거기다 몰래 어머니와 누이들의 속옷을 한 가지 두 가지씩 가져다 깔아 놓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곳으로 기어들어 생쥐처럼 낮잠을 자곤 했다. 속옷은 하나같이 부드럽고 기분 좋은 향수 냄새가 났다. (중략) 그런데 어느 날은 거기서 너무 오래 잠이 들어 있다가 아버지가 비춘 전짓불빛 을 받고서야 눈을 떴었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광을 나가더니 나를 남겨 둔 채 문에다 자물쇠를 채워버렸다. 그 문은 이틀 뒷날 저녁때 열렸다. 나는 광에다 나를 가두어 놓은 동안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문이 열렸을 때, 거기 있던 옷가지는 한 오라기도 성한 것이 없이 백 갈래 천 갈래로 찢 기어 있었다. (20~21쪽)
‘광’ 속에서 ‘나’는 잠을 자다가 전지불빛을 비추는 아버지에게 침범을 당한다. ‘광’속은 어둠이며, 무질서와 혼돈의 동굴, 또는 모태를 의미하는 여성원리의 세계이다. 이러한 안온한 자아의 공간을 아버지는 파괴하는 것이다.
또한 아버지는 가정교사로 온 준 앞에서, “너는 제 구실도 못할 놈”. “네 친구 발바닥이나 핥아”라는 등의 모멸을 받음으로써 주체적 자아를 상실하게 되고, 인간적인 존엄성이 파탄되고 있다. 이렇게 아버지로부터 자아를 상실하고 ‘나’는 군대에서도 아버지와 비슷한 권위적인 선임하사에 의해 또 한 번 자아를 상실하게 된다.
군대에서 ‘나’의 별명은 ‘뱀잡이’였다. 꽃뱀의 가죽을 벗겨 소대장에게 지휘봉으로 바친 인연으로 정말 ‘뱀잡이’가 되었다. 중대장, 대대장, 하사관들이 뱀가죽 지휘봉을 원하였기 때문이다. 뱀가죽으로는 지휘봉을 만들어 상관들에게 바치고, 고기는 사병들에게 주었다. 그런데 선임하사가 맛있는 살모사 고기는 자기에게만 가져오라고 협박조로 말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뱀잡이’를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여기서 상관은 위협적인 존재로 나타난다. 군대는 상하의 계급이 구별되며, 상관의 명령과 지배에 따라야하는 세계이며, 폐쇄적인 통제의 공간이다. 나는 계급사회 조직에 예속되어 개인성은 말살되고, 권력구조에 철저하게 굴복하는 ‘뱀잡이’가 된다.
이와 같이 아버지와 선임하사는 ‘나’의 자아를 상실하게 하는 인물이다. 또한 ‘광’ 속과 ‘군대’는 자신의 자아가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인 동시에 자아를 상실하는 공간이다. ‘광’속에서 어머니와 누나의 속옷을 깔고 잠을 자며 안온함을 느꼈던 나는 아버지에 의해 갈기갈기 찢김을 당하게 되고 스스로 자아를 찾기 위해 입대한 ‘군대’에서는 “빛깔이 좋은 놈을 만나는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29쪽)질 만큼 좋아하는 ‘뱀잡이’짓을 선임하사에 의해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안주공간이 비안주 공간으로 변질되고, 변질된 공간은 자아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2. 자아를 찾아가는 ‘나’
시계바늘이 없는 고장난 시계를 보면서 간호사인 미스 윤은 ‘나와가 시계가 닮았다고 말한다. 미스 윤은 거울을 갖다 주고 ‘나’에게 자기망실증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시계를 고치고 있군요.”
돌아다보니 미스 윤이 들어와 있었다. 그녀는 체온계도 혈압계도 또 주사침도 들고 있지 않았다.
“시계를 고치고 있다고 말했잖아요? 무얼 저만 그렇게 보세요?”
(중략)
“선생님 마음에도 이제 바늘을 꽂아 보세요. 그럴 힘이 있을 거예요, 선생님에게는. 뭣하면 거울을 하루 더 빌려드 리지요.”
그녀는 거울을 다시 침대에 놓아 두고 방을 나갔다. 이상하다. 이 여자는 틀림없이 나의 병세를 알고 있는 모양이 다. 거울을 봐라? 그러면 제가 어쩌겠다는 것인가?
(중략)
거울 속에서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나의 얼굴을 보았다. (27~28쪽)
미스 윤은 바늘을 고쳐 넣고 있는 시계를 보면서 ‘나’의 마음에도 바늘을 꽂아 보라 말한다. ‘나’는 잃어버렸던 바늘을 되찾는 시계와 은유적으로 동일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계가 잃어버렸던 바늘을 되찾는 것처럼 ‘나’또한 ‘광’과 ‘군대’에 사건으로 상기시킴으로써 상실되었던 자아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미스 윤이 주고 간 ‘거울’을 보면서 찾게 된다. ‘나’는 그 동안 잃어버렸던 자아를 ‘거울’에 자기를 투사하여 찾게 되고, 자기상실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확인하게 된다. ‘거울’은 여성이미지이며, 미스 윤과 함께 거울로 표상되는 여성원리가 생성작용을 하여 정신적 상흔을 치유할 수 있게 된다.
또 나는 미스 윤에게 태어나기도 전에 벌써 맡아본 경험이 있었던 것 같은 머리냄새가 그립게 가슴속으로 젖어들어 왔다고 진술한다. 여기서 미스 윤은 어떤 근원적인 여성원리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근원적인 냄새에 접촉함으로써 여성성의 친밀성에 자극되어 잃어버렸던 모태공간이 되살아난다. 이 때 다시 본래적 자아로서 태어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다.
그 다음 자아를 찾는 단계로 새로운 자아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 죽음 의식이다. 통과의례의 과정에서 죽음을 겪음으로써 다시 재생하는 것이다. ‘나’는 환자의 죽음에서, 죽음을 대리 체험하게 된다. 또 언어를 상실한 자기를 ‘시체’에 비유하는 것은 실제 죽음이 아닌 관념적인 죽음을 의미한다.
언어가 완전히 소멸된 거기에는 슬프도록 강한 행동의 욕망과 향수만이 꿈틀거렸다. 허나 나에게는 이미 그 욕망 마저도 죽어 버리고 없는 것 같다. 완전한 자기망각, 그렇게 나는 시체처럼 여기 병실에 누워 있는 것이다. (34쪽)
언어에 대한 욕망도 사라져 버린 ‘나’는 생명이 없는 ‘시체’와 같다고 의식함으로써 관념적으로 죽음을 경험하고 새로운 자아를 찾을 수 있는 통과의례이다. 이렇게 죽음과 같은 삶을 벗어버리고, 즉 환자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게 된다. ‘나’는 옷가지를 주워 입고 준의 방으로 간다. 미스 윤이 붙여준 자기망실에서 벗어나면서, 잃어 버렸던 ‘나’로 상징되는 ‘나의 옷’을 입을 수 있게 되는 것은 비로소 정신적으로 자아를 찾은 것이다. 자아를 찾은 ‘나’는 언제 시원스럽게 걸어 본 적 있었는가 하는 반문에서 나의 발걸음 소리가 나 자신에게도 선명하다고 자신감과 확신감을 찾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언어에 대한 욕망까지 상실했던 나는 나의 옷을 되찾은 후에는 자기주장을 할 수 있게 된다. 미스 윤이 “다시 돌아오시겠죠?” 라고 물었을 때, ‘나’는 “글쎄요. 지금은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하면서, ‘나’는 “‘글쎄요’를 쓰면서 그 말로 좀 더 강하게 자기를 주장하고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진술하고 있다.
여기서의 ‘나의 옷’은 우리가 입는 자연적인 옷이 아니라 ‘몸’ 또는 ‘정신’을 의미하는 기호화된 텍스트이다.
제대를 하고 나서, 저고리와 신발은 그럭저럭 바꿔 꿰고, 바지는 아직 그 푸르딩딩한 제대복 채로 기어든 데가 이 준이의 병원이었다. (19쪽)
‘나’는 군대를 제대하지만 완벽한 일상복을 입지 못하고 반은 그대로 ‘군복’을 입고 병원으로 향한다. 이는 완벽한 자아가 확립되지 못한 채 ‘일상복’을 입지 못하는 인물로 텍스트화 한 것이다. 따라서 ‘나의 옷’을 입는 다는 것은 ‘일상복’ 즉, 자기를 극복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자기 망실증을 이겨내 자아를 찾은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것이다.
III. 결론
「퇴원」 사회구조의 모순이나 왜곡된 현실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관계에서 촉발되는 갈등이 제시되고 있다. 유년시절에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입은 정신적인 상처를 안고, 상실감에서 성장한 후, 청년기에 ‘나’를 찾아서 탐색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퇴원에서 ‘나’는 ‘아버지’에 의해서 정신적인 상처를 입는다. 아버지는 위압적인 존재로, ‘나’를 침범하고 감금하고 경멸하며, 인격적인 존재로 인정하지 않는다. 나와 아버지의 관계에서는 부성애를 느낄 수 없으며 인간적인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나’와 ‘아버지’의 불화관계는 화해되지 않는다. 나는 아버지와 대결하거나 극복하려 하지 않으므로 갈등은 증폭되지 않고, 다만 ‘나’는 아버지로부터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그러나 성장하여서도 이러한 정신적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아버지는 아들의 정신적인 성장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병원에서 자기망실증이라는 사실을 미스 윤의 거울을 통해 알고 시계탑에 바늘이 새로 꽂히듯 자신의 자아도 새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1차 자료
· 이청준, 「퇴원」, 『이청준 문학전집7, 소문의 벽』, 열림원, 2003년.
-2차 자료
· 한혜선, 「‘극기’와 ‘자기망각’의 세계」, 한국문예창작, 2002년.
· 김치수, 「언어와 현실의 갈등」, 『이청준 깊이 읽기』, 문학과 지성사, 1999년.
· 김현, 「이청준에 대한 세 편의 글」, 『문학과 유토피아』, 문학과 지성사,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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